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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결정적 '한 방'이 없다.
두산 베어스 강속구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알칸타라는 5이닝동안 110구를 던지며 12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승리 요건은 갖추고 물러났을지 모르나 스스로 만족하기는 힘든 성적표다.
개막 5연승으로 한껏 물 올라있는 롯데 타선을 상대할 때는 이 부분이 더욱 두드러졌다. LG전에서는 두산 타자들이 상대 선발 차우찬 공략에 실패해 점수를 뽑지 못했었지만, 롯데전에서는 장원삼과 송승준을 흔들며 경기 초반에 7점을 낸 상황이었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롯데 타자들과 매 이닝 어려운 승부를 펼쳤고, 투구수도 빠르게 불어났다. 5회에 들어가는 시점에 이미 투구수 90개에 육박했다. 평균적으로 한 타석마다 4~5구 이상 승부를 펼치다 보니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위기였다.
3회말 1사 1,3루에서 2실점 한 알칸타라는 4회를 잘 넘겼지만, 5회 1아웃 이후에 신본기-안치홍-정 훈에게 3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딕슨 마차도에게도 1타점 적시 2루타 허용. 여유있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가 되려 어렵게 꼬였다. 150㎞이 넘는 강속구를 뿌려도 확실한 결정구를 던지지 못했다는 점이 알칸타라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부분이다.
날씨 등의 변수가 없다면 알칸타라는 4일 휴식 후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3번째 등판에서는 패턴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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