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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매 이닝마다 던지는게 즐거웠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서 5⅔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실점을 한 스트레일리는 나흘 휴식후 5일째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위력적인 피칭으로 SK 타선을 윽박질렀다. 최고 150㎞의 빠른 직구가 통했다. SK 타자들은 직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7회까지 SK 타자가 2루를 밟은게 딱 한번이었다. 3회초 1사후 김성현의 좌중간 2루타가 스트레일리에겐 유일한 위기. 하지만 1번 정진기와 2번 고종욱을 연속 삼진으로 끝냈다. 7회까지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헛스윙 삼진이 10개였다. 그만큼 SK 타자들이 스트레일리의 공에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는 뜻이다.
경기후 스트레일리는 "첫 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은 컨트롤이 좋았다. 어떤 투수라도 본인이 원하는 코스에 공을 던질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직구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3개 구종을 모두 내가 원하는대로 제구가 됐다. 매 이닝마다 던지는게 즐거웠다"라고 좋은 기분을 드러냈다.
포수 정보근과의 호흡도 좋다고. 스트레일리는 "정보근과 항상 얘기를 해 이제는 눈치로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 정도가 됐다"면서 "경기 중엔 준비한대로 서로 호흡을 맞춰가면서 던지고 있다"라고 했다.
개막전과 달랐던 점을 묻자 "담 증세 때문에 연습경기 때 등판을 못해 개막전이 14일만에 공을 던지는 것이었다"는 스트레일리는 "오늘은 루틴을 지키면서 나가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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