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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자존심을 건 투구였지만, 결과는 무채색이었다.
KT 위즈 배제성과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친정팀을 상대로 한 시즌 첫 등판에서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4차례 등판에서 전승을 기록했던 배제성은 이날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 기회를 놓쳤다. 2018시즌부터 KT전 승리가 없는 박세웅도 이날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배제성은 여전히 '롯데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2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 속에서 수 차례 위기를 맞으면서도 노련한 투구로 돌파구를 찾아갔다. 전날까지 폭발력을 보였던 롯데 타선은 이날 배제성을 상대로 7안타를 쳤음에도 6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좀처럼 치고 나가질 못했다. 반면, 박세웅은 최고 149㎞ 직구를 앞세워 KT 타선에 맞섰지만, 2회부터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3실점,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제성이 미소를 지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배제성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7회초 1사후 대타 추재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배제성은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김민수가 민병헌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손아섭에게 뿌린 초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배제성의 승리 기회도 그렇게 날아갔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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