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멘트]'잊을 수 없는 2020년 어린이날' 박준태 "데뷔 첫 개막전 선발이라 떨렸는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5-05 18:05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년 5월 5일 어린이 날, 박준태에게는 의미있는 날이 됐다. 프로 데뷔 첫 개막전 선발출전의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박준태는 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개막전에 선발출전,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좋은 선구안을 보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IA와 키움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KIA는 전문 3루수 자원인 장영석, 키움은 외야 자원인 박준태에다 현금 3억원까지 받았다. 개막전에서 드러난 트레이드 결과는 키움의 승리였다. 장영석이 못한 건 아니었다. 박준태가 잘했다. 이날 개막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 박준태는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율을 높였다. KIA 소속 당시에는 백업에 머물렀지만 키움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특히 트레이드마크인 강한 어깨도 뽐냈다. 6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선빈이 3루로 태그업을 시도하려 했지만 투수 출신 박준태가 강한 어깨로 3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김선빈의 시도를 무색케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준태는 "데뷔 첫 개막전 선발출전인데다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 경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는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첫 시작을 잘 한 것 같아 기쁘다. 올 시즌 계속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개막전부터 프로 사령탑 첫 승을 달성한 손 혁 키움 감독은 "선수들이 연습경기를 할 때 많이 이기겠다고 했는데 첫 경기부터 승리를 안겨줘서 고맙다"며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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