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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타임테이블]KBO리그 공식 데뷔 앞둔 KIA 윌리엄스 감독 '배팅볼 투수' 변신, 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5-05 11:06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배팅볼 투수로 변신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타이거즈 창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맷 윌리엄스 감독이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배팅볼 투수로 변신했다.

KIA는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전 윌리엄스 감독은 타자들의 배팅 훈련 때 배팅 케이지 밖에서 지켜보는 대신 배팅볼을 직접 던져주는 '배팅볼 투수'로 변신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배팅볼을 던져주는 모습은 어색하지 않다. KIA 관계자는 "윌리엄스 감독께서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매일 같이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 주셨다. 타자들이 처음에는 부담이 됐겠지만, 잦은 등판으로 이젠 익숙해졌다"고 귀띔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배팅볼을 던져주는 건 두 가지 의미다. 우선 직접 볼을 던져주면서 타자들이 어느 존에 반응하는지 마운드에서 체크할 수 있다. 또 타구의 질과 방향을 보고 타격 컨디션도 곧바로 느낄 수 있다.

재미있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건 자신의 KBO리그 데뷔전 승리를 시즌 개막전에 부탁한다는 의미다. 통상 신인 투수들이 선발로 마운드에 등판할 때나 중요한 경기를 앞둔 투수들이 타자들의 배팅 훈련을 돕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시즌에도 루키 김기훈이 자신의 KBO리그 데뷔전(2019년 3월 28일 광주 한화전)을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타자들의 배팅 훈련 때 티배팅을 돕기도.

윌리엄스 감독은 빅리그에서 이미 감독 경험도 있고, 현역 시절 슈퍼스타라 긴장을 많이 하진 않겠지만,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하고 싶은 마음은 불보듯 뻔하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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