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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조심스럽다."
전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33)의 KBO리그 복귀 타진에 그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감독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복귀 타진 소식에 야구계가 들썩였다.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은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징계가 불가피하고, 보류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도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임의 탈퇴 해제부터 계약까지, 구단과 강정호가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관계자들도 조심스럽다.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은 강정호와 긴 시간을 함께 했다.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와 수비 코치로 처음 강정호를 만났고, 전성기 시절을 함께 했던 지도자다. 히어로즈에서도 염 감독은 2012~2013시즌 주루, 작전 코치를 역임했고,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강정호의 해외 진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감독이다. 하지만 염 감독은 강정호의 복귀에 관해 "지금은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정식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는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도 마찬가지다. 손 감독은 강정호가 해외로 진출한 뒤, 2015시즌부터 히어로즈 투수 코치를 맡았다. 코치 경험을 쌓고, 감독을 맡은 첫 시즌이다. 손 감독은 "조심스럽다. 지금 강정호의 복귀보다는 곧 시작할 정규시즌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강정호가 KBO에 먼저 문의를 했고, 절차가 남아 있다. 구단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 당장은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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