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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후 계약만료' STL 포수 몰리나 "코로나 19로 은퇴 계획 수정, 2년 이상 더 뛰고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30 11:1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38)가 코로나 19 여파로 은퇴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몰리나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와 2018시즌부터 적용되는 3년 6000만달러(약 730억원)의 연장 계약을 했다. 이 계약은 2020시즌이 종료되면 만료된다.

올 시즌 이후 몰리나의 계획은 은퇴였다. 결심은 확고했다. 그러나 코로나 19라는 불가항력적인 변수에 은퇴 계획을 수정했다. 몰리나는 30일(한국시각)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과거에 얘기했지만,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은퇴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지금으로서는 2년 이상 더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연장 계약을 고려할 때 1순위는 역시 세인트루이스다. 그러나 구단에서 나와 계약하길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나를 원하는 팀과 협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SPN에 따르면,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가 자신과의 연장 계약을 원한다면 선발출전을 고집하지 않겠다는입장이다. 그는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그래도 연장 계약 확률을 50%로 보고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 19를 극복 중인 사람들의 건강이다. 매우 힘든 상황이다. 이것을 극복한 뒤 우리는 2020시즌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몰리나가 은퇴 계획을 철회한 건 코로나 19 여파로 메이저리그 162경기를 모두 치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몰리나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포수로 16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계속해서 개막 일정이 밀리면서 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대두됐고, 이는 베테랑인 몰리나에게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몰리나는 "현실은 38세 포수가 살아남는 것이다. 내 선택지는 좁아졌다"면서도 "나는 여전히 좋은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 무릎도 괜찮고 정신력 역시 강하다. 내가 2년 이상 더 현역으로 뛸 수 있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은 이유"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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