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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승리는 지켜낸다. 그러나 불안함을 지울 수 없다.
KIA 타이거즈의 소방수 문경찬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7일 광주 NC 다이노스전과 지난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잇따라 출격했다. 마무리 투수 문경찬이 9회에 등판했다는 건 KIA가 3점 이내로 리드하고 있다는 증거다.
추격조 불펜투수로 지난해 문을 열었던 문경찬은 시즌 초반 김윤동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다만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불과해 아무리 타자들이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져도 버텨내기 힘들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문경찬은 송곳 제구로 우려를 잠재웠다. 다이내믹한 투구폼에다 공을 던지기 전까지 숨기는 디셉션이 좋아 대체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지난해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9연패를 끊는 소중한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팀은 7위에 머물렀지만, 개인적으로 24세이브를 기록해 세이브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평균자책점(ERA) 1.31로 KBO 10개 구단 마무리를 맡았던 선수 중 ERA가 가장 낮았다. 최근 야구 트렌드상 강속구 투수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마무리 투수의 스타일은 완전히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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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는 불안감을 주면 투수 코치가 중용하기 힘들다. 때문에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경기가 필요하다. 다음달 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면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증명해보여야 한다. 무엇보다 이번 스프링캠프와 구단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향상시킨 패스트볼 회전수 위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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