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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연습경기 내내 빈타에 허덕이던 키움 히어로즈의 타선이 무섭게 터졌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화력쇼를 펼쳤다.
키움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 맞대결에서 10대6으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선발 요원인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의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췄다.
타선이 본격적으로 터지기 시작한 것은 3회말 두산 선발로 등판한 최원준을 상대로였다. 1,2회 공격이 무위에 그친 후 3회 1사부터 공격이 시작됐다. 박주홍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나갔다. 1사 1,2루에서 김하성이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쳐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이정후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4번타자 박병호의 홈런까지 터졌다. 박병호는 최원준과의 승부에서 3B 상황에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키움은 3회에만 5점을 쓸어담았다.
득점은 4회말에도 이어졌다. 2사에 박주홍-김혜성의 연속 볼넷 출루에 이어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투수 권 혁의 보크로 3루주자가 득점했고, 계속되는 찬스에서 이정후가 1타점 2루타를 추가해 키움은 8-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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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6회초 키움 두번째 투수 요키시를 공략했다. 박건우 볼넷, 오재원 내야안타, 오재일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최주환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이런 와중에 키움 3루수의 포구 실책이 더해졌고, 키움은 투수를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주자 2명이 더 들어오면서 두산은 6회에만 무려 6점을 만회했다.
점수 차가 2점 차로 좁혀진 가운데 키움이 다시 달아난 것은 6회말. 1아웃 이후 김혜성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김하성이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2아웃 상황에서 박병호의 안타로 다시 주자가 모였고, 2사 1,3루에 대타 이지영의 적시타로 키움은 10-6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후 두산은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는 못했고 키움이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키움 선발로 등판한 브리검은 3이닝 3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면서 개막전 등판 가능성을 밝혔고, 요키시는 2⅔이닝 4안타 2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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