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휴식기 없이 돌아가는 144G+月경기+더블헤더, KIA 6~7선발 해법은?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29 06:25


창원=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은 올스타전 휴식기 없이 진행된다. 불가항력적인 코로나 19 탓이다. 개막이 한 달여 연기되면서 개막일을 설정하기도 힘들었다. 다행히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18일이란 올림픽 휴식기를 벌었지만 이마저도 정규시즌을 소화하는데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다. KBO 이사회의 144경기 유지 결정에 현장에선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지만, "이미 결정난 부분에 맞게 준비하겠다"는 일부 감독들도 있었다.

개막을 일주일 남겨둔 현 시점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하고 있는 막바지 작업은 라인업과 선발 로테이션 확정이다. 대부분 4선발까지는 정해놓고 5선발을 고민 중이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27일 KIA전 이후 5선발을 확정, 선수에게 통보할 것이다. 왼손 투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은 "아직 5선발을 결정하지 않았다. 두 명(홍상삼 임기영)이 경쟁 중인데 1군과 2군 등판 과정을 보고 보직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은 휴식기 없이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도 열리다보니 6~7선발까지 필요해질 전망이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미 캠프를 통해 7명의 선발 자원까지 확보해놓은 상황"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윌리엄스 감독은 느긋한 입장이다. "더블헤더가 열리게 되면 엔트리가 1명 확대된다. 투수를 선택할지, 야수를 선택할지 상황에 맞춰서 결정할 것이다. 다만 더블헤더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홍상삼. 광주=연합뉴스
그렇다면 KIA는 6~7선발까지 갖춰져 있을까. 일단 6선발까지는 장착이 돼 있다고 봐야 한다. 임기영과 홍상삼 중 경쟁에서 밀리면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된다. 이후 1군에서 선발이 필요할 경우 콜업되게 된다. 6명까진 확보됐다.

KIA의 투수 자원은 풍부한 편이다. 특급 자원들이 아니라 그렇지만 즉시전력감은 많다. 2014년 1차 지명을 받은 뒤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를 거쳐 지난해 1군에 데뷔한 차명진을 비롯해 지난해 4선발로 뛰었던 홍건희와 지난해 루키 김기훈이 대기 중이다. 여기에 루키 정해영과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KIA로 둥지를 옮긴 김현수가 있다. 특히 김현수는 자체 연습경기가 끝나고 지난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가 펼쳐지면서 2군으로 내려가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27일에는 용인 독립구단과의 퓨처스(2군)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무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기도. 7선발은 이 중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골라 활용하면 된다.

또 지난 시즌 화제를 모았던 '오프너' 전략을 택할 수 있다. 아니면 '불펜 데이'로 한 경기를 버틸 수 있다. 다만 불펜 과부하는 염두에 둬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이 느긋한 건 다 이유가 있어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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