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프리뷰]롯데 박세웅, NC전 선발 등판…'최종 모의고사' 성적표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07:00


◇박세웅. 스포츠조선DB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개막을 앞두고 펼치는 점검무대다.

롯데 자이언츠 '안경에이스' 박세웅이 NC 다이노스전에서 시험대에 선다. 박세웅은 24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질 NC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앞선 두 경기서 서준원, 댄 스트레일리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던 롯데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5강 진입에 성공한 NC 타선을 상대로 박세웅의 투구를 실험하는 쪽을 택했다.

박세웅은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서 펼쳐진 롯데 청백전 중 4차례 선발 등판해 17⅓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5.19. 그러나 구종 실험을 펼쳤던 3일 청백전 3⅓이닝 10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14이닝에선 단 1점을 내주는데 그쳤고, 삼진도 19개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청백전 등판이었던 18일 경기에선 4이닝 동안 안타-볼넷 없이 탈삼진 7개를 잡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최고 151㎞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이날 4회엔 민병헌-안치홍-전준우를 모두 3구 삼진 처리하는 놀라운 투구를 펼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터넷을 통해 롯데 청백전을 지켜 본 미국 현지 매체들까지 칭찬릴레이에 가세했을 정도.

2018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으로 부침을 겪었던 박세웅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6월 복귀했다. 지난해 12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4.20에 그쳤으나, 부상 복귀 후 첫 시즌이었던 점과 팀 부진을 고려할 때 재기 가능성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스프링캠프-국내 훈련을 거치며 투구를 조율한 박세웅은 캠프-청백전 기간 수정된 투구폼을 바탕으로 완벽에 가까운 구위와 제구를 선보이면서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NC전은 박세웅이 올 시즌을 앞두고 타 팀과 맞붙는 첫 경기다. NC전은 박세웅의 구위를 보다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료 타자와의 승부에서 100% 긴장감을 갖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게 사실. 청백전에서의 구위가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NC전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지난 21일 창원 연습경기에서 롯데에 영패를 당한 NC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에서 실전의 무게감도 한층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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