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리뷰]'원태인+최채흥 호투' 삼성, 롯데 5대3 제압 '2연승'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연습경기 2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전에서 5대3으로 이겼다. 지난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대2로 이겼던 삼성은 롯데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기분좋은 연승을 챙겼다. 앞서 NC 다이노스에 8대0으로 완승했던 롯데는 후반 불펜 난조 속에 고개를 숙였다.

양팀 모두 앞선 경기와 비슷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선발 투수로 댄 스트레일리를 앞세운 롯데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중견수)-전준우(좌익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 타자)-안치홍(2루수)-정 훈(1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한동희(3루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짰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원태인을 선발 등판시킨 가운데, 김지찬(유격수)-박찬도(중견수)-구자욱(좌익수)-타일러 살라디노(3루수)-김상수(2루수)-김동엽(지명 타자)-김헌곤(우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1루수)를 출전시켰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쪽은 삼성이었다. 4회초 선두 타자 살라디노가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고, 김상수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김동엽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0을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선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2-0, 1사 2, 3루에선 이성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3-0까지 앞서갔다.

원태인에 눌려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5회 폭발했다. 1사후 민병헌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다. 전준우의 3루수 강습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손아섭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2사 1, 3루에서 이대호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3-1로 추격했다. 안치홍의 볼넷 출루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선 정 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승부는 3-3 동점이 됐다.

삼성은 6회초 롯데 구원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롯데 고효준이 김지찬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이 마무리 됐다. 롯데는 6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지성준의 도루 실패와 추재현의 1루수 땅볼로 역전에 닿지 못했다.

양팀 벤치는 활발하게 선수단을 가동하면서 시즌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양우현, 김호재, 최영진, 김응민 등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롯데는 허 일, 신본기, 김민수, 김동한, 강로한이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은 8회초 롯데 구승민을 상대로 김동엽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최영진의 진루타, 김응민, 이성규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재현까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선 박찬도가 친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승규가 홈을 밟아 5-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말 선두 타자 지성준이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점을 뽑지 못하면서 승부는 삼성의 2점차 승리로 마무리 됐다.


부산=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