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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유료 관중 입장은 언제?" '조심 또 조심' KBO의 코로나19 대처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22 06:45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양재타워에서 KBO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5월 시즌 개막 일정을 논의한다. KBO회관에 10개 구단 로고가 전시되어 있다. 도곡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4.2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단에 확진자가 1명만 생겨도 시즌 중단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2020년 '야구의 봄'은 어린이날 찾아온다. KBO리그가 오는 5월5일 개막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진정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대처에 한층 신중을 기하고 있다.

평소 같으면 어린이 관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가 5개 구장을 장식했겠지만,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팬 없는 프로스포츠'는 기본적으로 모순이다.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이 '무관중 경기'에 발끈하는 이유다. 하지만 KBO리그는 당분간 방송으로만 즐겨야할 전망이다. 유료 관중의 입장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KBO는 유료 관중 문제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로 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관중 입장이 정확히 언제 이뤄진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개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수로 유지되고, 한층 안정된 뒤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류 총장은 "(구장 최대 관객수 대비)10%, 20%, 30%, 시나리오에 맞게 관중 수를 늘려갈 수 있다. 상황이 많이 좋아진다면 20%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KBO리그는 한미일 3대 프로야구 중 유일하게 개막일을 확정지은 리그다. 대만 프로야구(CPBL)를 제외하면, 동서양을 통틀어 경기가 진행되는 프로스포츠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 프로화된 대규모 조직에 의해 관리되는 KBO리그가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다.

그럼에도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대한 KBO의 고민은 깊다. 선수단에서 코로나19가 확진될 경우 시즌 중단을 원칙으로 하되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차후 대처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선수단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매니저 등 이들과 직접 접촉하는 관계자가 확진자로 밝혀질 경우 3주간 리그 중단이 유력하다. 코로나19의 격리기간 2주에 보다 안정적인 대처를 위해 앞뒤로 3연전을 붙인 기간이다. 이에 대해 류 총장은 "팀당 18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관중이 확진자일 경우 이틀간 해당 구장이 폐쇄된다. 그 외 경기 외적인 스태프들의 경우 이들을 격리한 뒤 리그는 정상 진행된다.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양재타워에서 KBO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5월 시즌 개막 일정을 논의한다. KBO 정운찬 총재와 10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도곡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4.21/
특히 경기 수가 줄어들더라도 팀당 전체 경기수는 동일하게 맞춰진다. 다만 각 구단마다 상대하는 팀의 경기 수(기존 16경기)는 다를수도 있다. 10개 구단의 양해가 필요하다.

늦은 개막에도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 올스타전이 공식 취소됐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38년만에 처음이다. 준플레이오프도 3선승제에서 2선승제로 축소됐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정규시즌은 11월 2일 끝난다. 포스트시즌은 11월 4일 와일드카드전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11월 28일 한국시리즈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KBO가 배포한 코로나19 안전 매뉴얼에는 선수간 하이파이브 금지, 침뱉기 금지 등의 규정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페널티는 없다. 류 총장은 "강력한 권고사항일 뿐이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 구단은 물론 선수협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5월 1일 육성선수 등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개막전부터 육성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현행 7월 31일로 정해진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향후 실행위원회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또 개막일이 5월 5일로 결정됨에 따라, KBO는 팀당 3경기의 연습경기를 추가로 편성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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