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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말 오랜만에 타 팀 선수를 보네요."
코로나19가 바꾼 일상. 야구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라운드 풍경도 마찬가지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21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연습경기 개막전에 앞서 1루측 익사이팅 존 앞으로 와서 마스크를 쓴 채로 취재진을 맞았다. 취재진과는 그물을 사이에 두고 브리핑이 이어졌다. 이 감독도 살짝 어색한 표정이었다.
브리핑 중 한화 선수단이 도착했다. 이성열이 마스크를 낀 채로 다가와 이 감독에게 인사했다.
멀찍이서 반갑게 인사를 한 이 감독은 다가오지 말라는 손짓을 하며 "거리두기를 해야 하니까"라며 웃었다. 거리두기도 있지만 굳이 타 팀 선수를 번거롭게 하지 않으려는 배려였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끝나고 처음 보네요"라며 웃었다. 대부분 팀들은 4월20일까지 고립 훈련과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 감독은 무관중으로 맞게될 개막에 대해서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텐션을 끌어올릴)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솔직히 나도 이런 분위기가 처음이라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현역 시절 수원 야구장에 관중이 없던 경험이 있지 않느냐는 말에 이 감독은 "해태가 오면 여기도 관중이 많이 오셨었다"며 빙긋 웃었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의 풍경. 언택트 시대, 야구장에도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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