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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매체가 주목한 '무관중 교류전 개시' 韓-'교류전 도중 코로나 양성' 日, 최상-최악 시나리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21 06:05


KBO리그 10개 구단의 연습경기 시작을 하루 앞둔 20일 LG 트윈스 선수단이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잠실구장 관리요원들이 물청소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프로야구 등 실외ㆍ밀집시설 운영도 무관중 경기 등을 조건으로 제한적 허용한다고 밝혔다. KBO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을 논의할 예정이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4.20/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자체 청백전 등 철저한 대응 시스템을 통해 때를 기다린 뒤 코로나 19 진정세와 정부 시책에 맞춰 21일부터 '무관중 교류전'을 실시하는 KBO리그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 19의 중심에서 교류전을 진행하다 양성반응 선수들이 나온 일본 프로야구가 미국 언론의 시각에서도 최상과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혔다.

21일(한국시각) 미국 NBC스포츠 시카고는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을 살릴 수 있을지 조건을 기다리는 가운데 아시아 2개국 야구의 운명이 최고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을 최고의 시나리오로 평가했다. 이 매체는 '국무총리는 국가의 최고 프로리그인 프로야구가 팬없이 시즌을 시작하도록 허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팀들은 5월 1일 개막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태세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면서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부제한 완화 조치에 '무관중 실외 스포츠'가 포함됐다. 정 총리는 여러 제한 완화 사례를 언급하며 "야외 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골프 등 야외 스포츠의 경우 무관중을 전제로 재개를 공식적으로 허용한 셈이다.

KBO는 21일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확정한다. 정부의 제한 완화 방침이 발표된 만큼 5월 초 개막 결정에 부담을 덜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예정됐던 1일 혹은 5일 개막이 유력하다.

이사회는 지난 14일 개막일을 확정하려 했다. 하지만 15일 총선 등이 겹치면서 결정을 보류했다. 19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정부의 결정을 지켜본 뒤 개막을 확정해도 늦지 않다는 내부판단이 있었다.

변수였던 코로나19 사태는 다행스럽게도 꾸준히 완화 추세다. 19일 신규 확진자 수가 61일 만에 한 자리수로 내려왔다. 8명이다. 11일째 50명 미만이다. 물론 전세계적인 혼란을 감안하면 해외유입 등 불안요소는 상존한다.


연합뉴스,
반면 일본은 코로나 19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하루 사망자수가 처음으로 20명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기준 격리된 환자수는 일본이 한국의 약 3.9배에 달하고 확진자수도 일본이 한국을 추월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는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교류전을 치르다 한신 타이거즈 소속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연기 이후 아베 정부가 일본 내 4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4월 개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5월에라도 성사시키고자 했으나, 결국 6월을 바라보게 됐다. 우선 대표들이 설정한 시점은 6월 19일이다. 11월21일 출발하는 재팬시리즈를 기준으로 역산했다.


교류전은 도입 16년 만에 처음 취소 결정이 났다. 2005년 시작해 일본 야구에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잡은 교류전은 구단별 총 18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자연스레 경기수도 143경기에서 125경기 안팎으로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이런 일본의 상황을 미국 언론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평가했다. NBC스포츠 시카고는 '일본에선 건강 관리 시스템을 뛰어넘는 제2의 감염이 발생해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일본 프로야구는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한 팀에서 여러 선수가 양성반응을 보여 교류전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데 성공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미국이 지향해야 할 포인트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최고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준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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