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5명 중 3명은 터진다, KIA 선발 마운드 '원투펀치' 아닌 '트리플 펀치' 가동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06:30


10개 구단 단장-감독-선수들에게 2020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KIA 타이거즈의 선발 마운드는 '원투펀치'가 아닌 '트리플 펀치'가 가동된다. 선발 보직을 받은 5명 중 3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에이스'이자 1선발 양현종(32)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다. 맷 윌리엄스 감독 부임 이후에도 자신만의 루틴을 인정받았다.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는 물론 국내 복귀 뒤에도 철저하게 '하던대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양현종의 건재함은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4경기에 선발등판, 14이닝 동안 8안타 1홈런 3볼넷 1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9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9로 선발 투수 중 1위였다.

마지막 자체 홍백전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18일 5이닝 동안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날 투구수는 76개. 남은 보름 동안 100개까지 투구수를 끌어올린다.

양현종은 코칭스태프에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선수다.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하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에선 컨디션만 체크하면 된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주장 완장을 차면서 동료들까지 챙겨야 한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며 확실히 동기부여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 6년간 팀에 두자릿 수 승수를 배달하면서 실망시킨 시즌이 없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듀오와 4~5선발이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홀로 팀을 이끌었다.


2~3선발을 책임질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 중 한 명만 잠재력을 폭발시켜도 마운드는 숨통이 틘다. 지난 해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에게 실망이 컸던 탓이다. 캠프 준비과정과 자체 홍백전을 살펴보면 브룩스가 가뇽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7안타 4볼넷 14탈삼진 6실점했다. 가뇽은 4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해 11안타 9볼넷 10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WHIP는 각각 1.16과 1.67이다. 150km대 강속구를 갖춘 브룩스는 제구가 뒷받침된 다양한 변화구가 무기다. 캠프 기간 팔꿈치 통증으로 잠시 쉬었던 가뇽은 관리를 받으며 시즌 준비중이다. 다만 앞선 홍백전에선 7실점으로 불안했다.

4~5선발 후보인 이민우와 홍상삼 임기영도 기대를 받고 있다. 한명만 성공해도 KIA가 가을야구에 초대받을 가능성이 높다.

4선발 이민우는 네 차례 자체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19이닝 동안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90를 기록했다. 특히 WHIP가 1.00으로 좋았다. 이민우는 완벽하게 던지겠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서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또 입단 5년 만에 선발 기회가 찾아온 만큼 이를 악물고 있다.

홍상삼과 임기영은 5선발 후보다. 연습경기 기록은 임기영이 낫다. 평균자책점 2.00. 반면, 홍상삼은 3경기에 선발등판, 평균자책점 4.50, WHIP 1.58. 홍상삼은 활용도가 다양해 이민우가 빠진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더라도 언제든지 대체 선발이 가능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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