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기획]①기대치 높다는데…, 베일 쌓인 새 외인선수 실제 기량은?<투수편>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4-17 07:32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훈련에 임했다.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는 플렉센.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4.15/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KBO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는 절반 이상 바뀌었다. 각 팀은 16명의 새 외인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체 연습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새 외인들의 기량은 베일에 싸여있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실력을 가늠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KBO리그는 오는 21일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구단간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름 값만 따지면, 두산 베어스의 크리스 플렉센이 꼽힌다.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가 몇 년간 놓아주지 않던 기대주 플렉센. 그는 '작은 니퍼트'다. 니퍼트 스타일로 높은 타점에서 내려 찍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미국에서도 150㎞대의 강속구를 뿌렸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벌써 최고구속 152㎞를 찍었다. 관건은 투구시 단점인 안정감을 얼마나 유지하느냐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지난 시즌 20승을 거둔 조쉬 린드블럼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본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은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년을 잘 버티고 온 우완 투수다. 안정감을 증명하며 팀에서 인정받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 평균 143㎞를 유지하면서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하고 지저분한 공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이다. 하지만 일본 시절 피홈런이 다소 많았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철저한 자기관리형 선수인 뷰캐넌은 동양야구 경험도 있고 제구와 변화구가 좋아 지난해 대체 외인투수 벤 라이블리를 제치고 에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브룩스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부터 자체 홍백전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이어왔다. 캠프에선 4경기에 등판, 12⅔이닝을 소화화며 평균자책점 0.7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5를 기록했다. 지난 세 차례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총 13이닝 동안 2실점 11탈삼진을 기록. 4이닝→4이닝→5이닝으로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관리 속에 이닝수를 늘리고 있었다. 150㎞ 이상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 투심,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상대할 때 유리한 카운트를 유지하면서 삼진을 많이 잡는 스타일이다.

SK 와이번스의 닉 킹엄도 1선발을 염두에 두고 데려온 기대치에 도달하고 있다. 청백전 5경기에서 23이닝을 던져 15안타 4볼넷 19탈삼진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구위도 좋고 자유자재로 변화구를 구사할 수 있어 믿음직하다.

NC 다이노스의 마이크 라이트 역시 관심을 받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험도 풍부하고, 150㎞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1선발이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도 장점이다.


부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는 1선발을 생각하고 데려왔다. 자체 청백전 4경기에서 17이닝 동안 8안타 7볼넷 24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다. 140㎞ 중후반대 묵직한 직구와 큰 각도의 슬라이더 모두 위력적이다. 탈삼진 능력도 갖췄다. 반면 애드리언 샘슨은 총 4경기 13이닝에서 17안타 4볼넷 10탈삼진 11실점, 평균자책점 7.62. 초반 2경기 7이닝 2안타 무실점 이후 2경기 6이닝 15안타 11실점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캠프서 연마한 포크볼, 체인지업 테스트 성격이 짙었다. 140㎞ 후반대 직구와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땅볼 유도 능력이 장기다.

KT 위즈의 데스파이네 오레이디스는 실전등판이 스프링캠프 2경기 3이닝이 전부다. 기록은 1안타 4탈삼진 무실점. 육중한 몸과 여유로운 성격 탓에 우려가 컸지만, 제구-구위는 지난해 현역 빅리거다웠다는 평가 속에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됐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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