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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비하인드] '김태훈'으로 새 출발하는 김동준, 운명적인 이름을 만났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4-17 06:31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청백전을 했다. 원정팀 선발 김동준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4.15/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동준(28)이 개명했다.

키움 관계자는 16일 "김동준이 이름을 김태훈으로 바꿨다. 빛날 태에 공 훈자를 쓴다"고 전했다. 올해로 9년차를 맞이한 투수 김동준은 예전부터 개명을 고민했다. 여러 사고들이 겹쳤고, 야구 인생도 쉽게 풀리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개명을 결심. 최근 개명 허가가 나면서 법적 절차를 밟았다. 올 시즌 새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김태훈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9라운드(전체 79순위) 지명을 받고 히어로즈에 데뷔했다. 2014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으나,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를 마친 뒤, 두각을 나타냈다. 2018시즌 3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서 8승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했다. 롱릴리프 역할을 소화했고, 대체 선발로 나와 기대 이상의 투구를 했다. 6월에는 타구에 맞아 오른 척골 골절상을 입었다. 부상을 이겨낸 김태훈은 데뷔 후 최다인 70이닝을 소화했다.

'김태훈'이라는 새 이름은 운명이었다. 개명을 고민하던 김태훈은 군 입대 전 유명한 작명가를 찾아가 이름을 추천 받았다. 그렇게 나온 이름이 '김태훈'이었다. 고민 끝에 개명을 미뤘고, 전역 후에는 다른 작명가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 작명가 역시 똑같이 '김태훈'이라는 이름을 추천했다. 고심 끝에 새 이름을 쓰게 됐다. 김동준은 "올해는 잘 풀렸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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