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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코로나 19 여파로 2020시즌의 문도 열지 못한 프로야구,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허용된 '미니 시범경기'는 2주 더 연기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4차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10개 구단 단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주요 안건 중 한 가지는 다음달 7일 이후 허용된 구단간 연습경기 실시 여부였다.
KBO는 지난 24일 각 구단 사장들이 모인 이사회에서 개막 일정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다만 야구 팬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4월 7일 이후부터 구단간 연습경기를 허용했다. 헌데 이 부분도 모든 부분의 바로미터가 될 새학기 등교 시점과 맞물려 있던 터라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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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난 26일 최근 미국 등 외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 소속 구단에 2주간 자가격리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26일에 걸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LG 트윈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15명은 27일부터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헌데 형평성 논란이 발생했다. 선수가 훈련을 1주일만 쉬어도 다시 보완하는데 몇 배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에 5개 구단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 KBO도 난감한 입장. 정부 시책을 거스르고 KBO만 예외를 둘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외인들 중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오면 리그가 파행으로 흐를 수 있고, 이사회의 책임소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섣불리 권고를 철회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류 사무총장은 "계속 얘기하고 있지만 우선 순위 염두에 두는 것이 코로나 19 대응이다. 그 다음이 경기력 부분이다. 구단들도 갑자기 실행되다보니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미 얘기했던 부분이다. 아직까지는 개학이 늦춰진 부분이 컸던 것 같다. 감염자가 줄지 않고 있다. 사회적으로 경기를 하기에는 빠르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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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실행위의 주요 안건 중 일부에는 KBO 리그 일정 변경안이 포함돼 있었다. 개막 시기를 5월 이후로 상정하고 기존의 팀당 144경기를 많게는 135경기, 적게는 108경기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135경기 변경안은 5월 5일 개막해 팀 간 15차전을 치른 뒤 11월 10일까지 포스트시즌까지 마무리하는 방안이다. 108경기 변경안은 5월 29일 개막해 개막 시기가 가장 늦긴 하지만, 경기수가 확 줄어드는 만큼 포스트시즌을 11월 내에 끝낼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이에 대해 류 사무총장은 "리그 일정 축소는 계속 준비된 안이었다. 그 부분은 항상 얘기는 하고 있다. 개막 마지노선은 5월 초까지다. 올림픽이 연기되고 11월 20일까지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이 추이가 더 늦어지면 경기수 단축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실행위에선 시뮬레이션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KBO는 지난 24일 각 구단 사장들이 모인 이사회에서 개막 일정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하 바 있다. 개막일 변경은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역시 오프라인 등교가 언제 이뤄지는지가 관건이다. 온라인 개학이 4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이번 시즌 개막은 5월로 연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4월 개막을 포기하고 5월로 늦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도곡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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