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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매주 화요일 코로나19 사태 관련 회의를 열고 있는 KBO가 오는 3월 31일 단장들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간 외국인 선수들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KBO는 26일 최근 조기 입국한 5개팀 외국인 선수 15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강력히 권고했다. 갑작스러운 조치라 해당 구단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주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숙소에서 생활해야 하는 까닭으로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는 여전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64명으로 저점을 찍은 확진자수는 이후 76명, 100명, 104명에 이어 26일 9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사수가 최근 100명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변곡점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및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또한 교육부는 오는 4월 6일로 잡은 개학일 연기를 다시 검토중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거리두기가 더욱 평범한 일상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O는 하루 앞선 26일 선제적으로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통보했다.
당초 KBO는 사태가 진정되면 4월 7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약 2주간 실시하고 4월 20일 이후 개막일을 잡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 변수가 등장하고, 최근 각 구단 사이에 발열 증상을 나타내는 선수가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어 개막 시점을 5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31일 실행위에서는 외국인 선수 자가격리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고, 4월 7일 KBO이사회는 이런 상황과 변수를 모두 테이블에 올려놓고 개막 일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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