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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투수들. 그래서 개막 연기가 더 아쉽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들이 자체 청백전에서 호투 맞대결을 펼쳤다.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양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김태형 감독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청백전을 5이닝씩 경기로만 진행하고 있고, 선발 투수들은 투구수 30~40개 내외로 끊어 실전 감각 유지에 초점을 맞춘다.
캠프 때부터 가장 기복 없이 꾸준히 페이스가 좋은 투수들이다. 두산과 계약 이후 몸을 잘 만들어 캠프 전체 일정을 소화한 알칸타라, 플렉센은 선발 투수들 중에서도 가장 컨디션이 빨리 올라왔다. 호주 라이브 피칭과 일본 연습경기 등판을 계획대로 마치고 팀 동료들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해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팀원들과 같이 훈련을 이어가는 것이 몸 상태를 체크하는데 수월하지 않겠나"라며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구속도 점점 더 오르고 있다. 캠프 때까지는 최고 구속이 150㎞ 정도 나왔는데, 이제는 152~155㎞까지 상승했다. 두사람 모두 직구 평균 구속이 150km 이상 나오는 선수들이라 시즌에 돌입한 후에는 150㎞ 중후반은 가뿐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적응도 잘하고 있고 준비 과정이 워낙 좋아 기대감이 큰 만큼 개막 연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 한달 정도는 연습경기와 훈련만으로 밸런스와 감을 잃지 않는데 주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훈련과 청백전을 병행한다. 알칸타라, 플렉센을 비롯한 선발 투수들은 투구수를 늘리지 않으면서 청백전에서 등판 간격을 유지하며 꾸준히 던질 예정이다. 지금의 좋은 감을 개막 후까지 가져가야 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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