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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올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가 새롭게 왔다. 지난해 17승씩을 거둬준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빠지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의 활약이 올시즌 SK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됐다. SK 염경엽 감독도 "외국인 투수가 중요하다. 이들이 얼마나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자주 밝히면서 이들의 모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SK에겐 다행히 KBO리그에서 3년을 뛴 타자 제이미 로맥이 있다. 한국 야구에 대해 확실히 숙지를 하고 있기에 새로온 외국인 투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로맥은 두 외국인 투수에게 어떤 얘기들을 해줬냐고 묻자 "궁금한게 있을 땐 언제든지 와서 물어보라고 했다"면서 "선수가 혼란이 왔을 때 내가 먼저 얘기를 해줄 수도 있겠지만 새로 온 선수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놔두기도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국 타자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해줬냐고 묻자 "얘기를 해주긴 했지만 투수로 처음 경험하는 거니까 한국타자들을 상대로 던지면서 스스로 느끼고 적응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고사성어처럼 말로 듣는 것보다 본인이 직접 느끼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 먼저 체험을 하고 그것을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 한국에서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혼자 극복하기 힘들 때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 것이다.
킹엄이나 핀토의 한국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16일 자체 청백전에서 처음으로 홈구장인 SK행복드림구장의 마운드에 서서 실전 피칭을 했다. 경기후 킹엄은 "경기장 좌석 색깔 등은 차츰 적응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 "마운드에도 투수판 앞에 고무판이 하나 더 있어 초반에 조금 이상했다"라고 했다. 이런 적응을 홈 뿐만아니라 원정에서도 해야하고 응원 등 주위 환경, 주심의 스트라이크 존 등도 경험을 해야한다.
그래도 킹엄과 핀토에게 로맥이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로맥이 한국 야구 문화 등을 많이 설명해주면서 그들이 잘 적응하도록 길잡이가 되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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