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코로나19 의심 환자 발생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비상이 걸렸다.
키움은 1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 선수단의 훈련을 모두 취소했다. 퓨처스 소속 선수 한 명이 오전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발열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고열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선수는 38.3도의 고열로 인근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로 향했다. 의심 증상에 1군과 퓨처스 선수단 전원이 긴장했다. 구단은 곧바로 예정된 훈련을 취소했다.
강력한 예방 차원이었다. 키움 1군과 퓨처스 선수단은 지난 10일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캠프 막판 1군과 퓨처스팀이 함께 연습경기를 치렀고, 같은 비행기로 입국했다. 게다가 대관 문제로 지난 13~14일 1군 선수들은 고양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퓨처스팀과 훈련 시간대가 달랐지만, 동선이 겹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1군도 즉각 훈련을 취소했다. 이날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선수단에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 선수 뿐 아니라 구단 직원들도 귀가했다.
키움 관계자는 "오전에 퓨처스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빠르게 훈련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의심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선수들을 격리시켰다"고 설명했다. 오후 1시 이후 취재진에게 고척돔을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일찌감치 취소됐다. 검진 결과를 떠나 18일까지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 직원들과 선수들은 자가 격리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 관계자는 "검진 결과가 나오고 나서야 향후 일정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프런트 직원들도 조심스럽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17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퓨처스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는 것이다. 그럴 경우 키움 선수단 전원의 코로나19 검사가 불가피하다. 리그 정상 운행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KBO도 확인에 나섰다. 키움이 귀국 당시 이용했던 항공편에서 해당 선수 근처에 앉은 선수들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관계자 모두가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