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피플] '캠프 모범생' 김혜성, '감초' 그 이상도 해낼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3-16 09:31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캠프 모범생'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풀타임 세 번째 시즌은 어떤 모습일까.

김혜성은 히어로즈의 높은 내야 1군 벽을 비교적 빨리 넘어섰다. 2017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될 정도로 재능이 출중했고, 신인 첫해 16경기에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 2018시즌에는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 2루수로 올라섰다. 두 시즌만에 규정 타석을 채웠다.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 5홈런, 31도루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믿고 쓰는 1군 자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서건창이 돌아왔지만, 김혜성의 활용도는 여전히 높았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고르게 소화하면서 키움의 로테이션이 가능했다. 김혜성을 종종 유격수로 활용하면서 김하성을 3루수로 이동. 체력 안배도 가능했다. 여기에 지명타자까지 고르게 활용하면서 선수들은 체력 관리를 했다.

타격에서도 제법 쏠쏠하다. 김혜성은 지난해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서건창의 수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다만 시즌 초반 고전했다. 4월까지 타율 1할8푼5리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조금씩 타율을 끌어 올리더니 7월 타율 3할4푼, 8월 타율 3할5푼4리로 펄펄 날았다.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20도루를 마크했다. 이로써 2루수에서도 확실한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김혜성은 포스트시즌에서도 2루수로 기용됐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연봉이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승했다. 생애 첫 억대 연봉. 두 시즌동안 김혜성의 연봉이 치솟았다.

올해 대만 스프링캠프에서도 '모범생'으로 꼽혔다. 코치진은 만장일치로 타자 MVP로 김혜성을 선정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우수했고,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다.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감초' 역할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경쟁자로는 서건창, 김주형 등이 있다. 손 감독은 일찌감치 서건창을 지명타자가 아닌 2루수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타격에서 만큼은 서건창이 앞선다. 그는 지난해 113경기에서 타율 3할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리드오프를 맡았다. 베테랑을 넘어서기 위해선 타격에서 한 단계 성장을 보여줘야 한다. 빠른 발을 더 살리기 위해선 더 높은 출루율도 중요해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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