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 NC 국내 청백전 돌입, 최종 5선발 오디션 승자는

NC 다이노스 최성영.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국내 담금질에 들어갔다. '5선발 낙점'은 남은 기간 키포인트 중 하나다.

NC는 11일 창원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4일 훈련-1일 휴식 패턴으로 준비한다. 4일 훈련 중 이틀은 청백전이 예정돼있다. 시범경기가 취소된 만큼,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기 때문. 청백전에서 남은 선발 한 자리의 주인공도 가린다.

NC 선발진은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선발 구창모가 시범경기 도중 내복사근을 다치면서 이탈했지만, 김영규와 박진우가 빈자리를 잘 메웠다. 5월 초에는 구창모가 돌아오자 이재학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덮쳤다. 그 자리를 유원상, 윤강민, 최성영 등이 대신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반기 선발로 성공을 거둔 박진우는 불펜 강화를 위해 보직을 변경했고, 시즌 막판 외국인 투수 2명(드류 루친스키,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이재학, 구창모, 최성영으로 버텼다. 불완전한 전력 속에서도 NC 선발 투수들은 평균자책점 3.72로 리그 3위에 올랐다.

NC는 올 시즌 루친스키와 재계약했고,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마이크 라이트를 영입했다. 이재학과 구창모도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쳤다. 마지막 '5선발' 퍼즐만 맞추면, NC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것도 가능하다. 이 감독은 "김영규, 최성영, 신민혁이 5선발 후보로 경쟁 중이다. 시범경기가 취소돼서 자체 청백전으로 최종 점검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최성영과 김영규는 이미 지난해 선발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최성영은 26경기에서 4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선발 등판으로 범위를 좁히면, 15경기 평균자책점 3.76. '5선발' 그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미국 스프링캠프 3경기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호성적으로 캠프 투수 MVP로 선정됐다. 지난해 깜짝 활약한 김영규도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좋았다.

아직 1군 등판 경험이 없는 2018 신인 신민혁도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신민혁은 입단 이후 곧바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 3.99로 가능성을 보였고, 캠프에서도 좋은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초반부터 눈에 띈다. 마운드에서 운영 능력이 괜찮아서 눈 여겨볼 자원이다"라고 평가했다. 당장 5선발 자리를 꿰차지 못해도 1군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투수로 꼽힌다.
선수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