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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동료들과 입국' 프렉센 "돌아간 선수들 결정 존중해야"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3-11 14:52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두산 프렉센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11/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가볍게 생각하진 않지만 한국 확진자수가 줄어들고 있어 긍정적이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3인방은 동료들과 함께 한국 입국을 택했다.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스프링캠프가 끝난 후 고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겠다는 의지가 더 컸다. 시즌 개막 일정까지 뒤로 늦춰지면서 불확실해진 요소들이 많지만, 집중력있는 훈련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세사람은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와 외부인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시작된 팀 훈련에 외국인 선수들도 당연히 함께였다.

이날 불펜에서 가볍게 피칭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프렉센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고국인 미국도 현재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예전보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게 좋은 사인인 것 같다. 항상 청결을 유지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사실 타 구단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있기 위해 일시 귀국을 택한 경우도 많다. 대부분 개막 2주일 전쯤에 귀국할 것을 약속하고 돌아갔다. 프렉센은 "사실 아직 다른팀 선수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직접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고 기사를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그 선수들의 의사도 충분히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팀이랑 남아서 시즌 준비를 잘하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다만,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프렉센은 "무관중 경기는 정말 별로다. 팬들의 응원이나 함성이 없는 야구는 말이 안된다. 팬들의 호응을 받으며 경기하는 것이 프로야구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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