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삼성도 '오키나와 엑소더스', 귀국 이후가 더 막막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3-07 08:31


오키나와 캠프를 급하게 떠나게 된 삼성 선수단.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오키나와=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키나와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LG 트윈스의 급거 귀국 결정 속에 홀로 남게된 삼성 라이온즈도 오키나와 탈출 작전을 시작했다.

삼성 측도 가장 빠른 항공 편을 구하는 대로 오키나와 캠프를 접고 귀국할 예정이다. 7일을 마지막으로 직항 편이 끊기는 만큼 경유를 해서라도 입국길을 찾고 있다. 이르면 8일 귀국도 가능하다.

이미 삼성 현장 스태프 일부는 7일 아시아나 직항 편으로 귀국한다.

일본 아베 정부의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가 발표된 지 하루 뒤인 6일은 급박했다.

당초 11일에서 19일로 스프링캠프 연장을 추진했던 LG 트윈스가 급하게 귀국을 결정했다.

LG 관계자는 6일 "LG 선수단이 내일(7일) 아시아나항공으로 귀국한다. 당초 전훈기간을 연장해 19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입국정책 변경으로 향후 간사이와 나리타 공항으로도 항공운항을 하지 않을 거라고 아시아나 항공사가 알려왔다. 8일 이후는 귀국 편이 불가능 하다는 판단에 급히 귀국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5일까지 캠프를 연장한 삼성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7일 이후 직항편이 없다는 점. 9일부터는 간사이와 나리타 공항 경유 편도 구할 수 없는 만큼 장기 고립을 피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8일까지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갑작스러운 돌발 변수로 경유를 해서 귀국하게 된 상황. 그야말로 혼돈의 연속이다.


귀국 후도 막막하다. 당장 훈련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대구의 코로나 확산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구에서만 확진자가 5000명을 향해 가고 있다. 아무리 철저한 방역 대책을 세운다 해도 지역사회 간접 접촉은 불가피하다. 허삼영 감독은 6일 "포항구장도 대관이 안된다고 들었다. 귀국 후 어디서 훈련을 해야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베 정부의 갑작스러운 과잉대응 속에 어렵게 연장한 오키나와에서 갑작스레 짐을 챙기게 된 삼성 선수단. 어디로 가야할까. 귀국 이후가 더 막막한 상황이다. 답답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정현석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오키나와 캠프를 통해 자율을 강조하는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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