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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일정 연장 없이 오는 10일 귀국한다.
우리나라의 우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일 기준 48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8명에 달한다. 때문에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4일 시작 예정이던 프로야구 시범경기 전체 일정을 일찌감치 취소했다.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 역시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연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은 귀국을 늦추고 현지 캠프 연장을 결정한 상황.
하지만 한화 관계자는 "캠프 연장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훈련장이나 숙박시설을 검토했는데 녹록치가 않더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롯데가 머물고 있는 호주 애들레이드나 삼성, LG의 캠프 장소인 오키나와와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인 애리조나 상황은 다르다는 것.
미국 애리조나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지대라고 보기도 어렵다. 애리조나 보건당국은 이날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코로나19 2번째 의심자가 나왔음을 알렸다.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리코파 카운티에는 애리조나의 대도시 피닉스와 한화 캠프가 위치한 메사가 포함된다.
결국 한화는 캠프 연장이 아닌 귀국을 결정했다. 일본 고치에서 훈련중인 2군은 그래도 현지 사정이 한국보다 낫다는 판단 하에 예정대로 14일에 귀국하기로 했다.
귀국 이후도 문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두산 베어스와 LG, 키움 히어로즈가 추진하던 '서울팀 연습경기'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했다. 이 같은 문체부의 입장에 따라 한화 역시 타 팀과의 연습경기는 어렵다고 판단, 자체 청백전 위주로 훈련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하게 될 전망이다. 훈련 장소는 대전야구장과 서산 2군 훈련장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시설을 검토중이다.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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