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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올림픽 때문에 일정 여유없는 KBO리그. 2주가 한계선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3-04 07:45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시즌 개막을 앞둔 KBO리그의 개막 연기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3일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KBO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가한 긴급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전지훈련 관계로 실행위원회에 함께하지 못한 KIA 조계현 단장과 한화 정민철 단장이 화상회의로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류대환 사무총장의 주재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도곡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3.0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KBO 실행위원회에서 만든 코로나19를 대비한 시즌 운영은 '지켜본다'였다.

KBO실행위원회가 3일 결정한 것은 '2주전에 확정짓는다'였다. 개막여부를 2주전에 확정해서 발표하기로 했다. 즉 첫 발표는 개막일인 3월 28일의 2주전인 3월 14일이 된다.

3월 14일까지 코로나19의 확산이 현저하게 떨어질 경우 계획대로 3월 28일에 개막할 수도 있다. 만약 개막을 연기하게 된다면 일주일 단위로 연기를 하기로 했다. 즉 3월 14일에 연기가 발표되면 일주일 후인 3월 21일에 2주뒤 개막 여부를 결정해서 발표하게 된다. KBO 이사회의 결정이 남아있지만 구단들의 안을 가지고 단장들이 토론해 합의한 내용이라 이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왜 KBO는 2주의 시간을 두고 일주일 단위로 결정하도록 했을까. 그만큼 일정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2020시즌은 3월 28일 개막해 9월 30일까지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18일간 올림픽 휴식기가 들어가다보니 여유가 없게 됐다. 2주 정도는 우천 등으로 취소된 잔여경기를 치를 수 있는 기간을 둬야한다. 즉 계획대로 치러진다고 해도 10월 중순은 돼야 포스트시즌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이 대체로 한 달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치르다고 해도 11월 중순은 돼야 한국시리즈가 끝난다.

개막이 늦어지면 당연히 그만큼 일정이 늦어지게 된다. 아직 경기수 축소에 대한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개막이 늦춰질수록 경기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대부분은 현재의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선 개막이 3주이상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2주가 미뤄지면 11월말에 한국시리즈가 끝난다. 비활동 기간인 12월까지 늦춰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막이 3주 이상 늦춰지면 자연스럽게 경기수 축소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 올림픽 휴식기에도 경기를 치르기로 한다면 최대 4주 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대표팀 차출선수가 많은 팀의 반발은 불보듯 뻔하고 공평하게 치러지지 않는 리그에 대한 팬들의 반감도 피할 수 없다.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3월 23일로 늦춰진 상태다. 개학을 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가 안정됐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정부에서 결정하는 개학 시기가 프로야구 개막 시가와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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