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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3년 연속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시범경기 첫 출전에서 98마일의 빠른 공을 뿌리며 컨디션을 과시했다.
디그롬은 1회초 워싱턴의 1~3번 타자 트리 터너, 라이언 짐머맨, 스탈린 카스트로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3분 만에 이닝을 마치는 등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3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진 디그롬은 임무를 마친 뒤 불펜으로 들어가 13개의 공을 추가적으로 던졌다. 당초 계획했던 45개의 투구수를 채우기 위한 것.
5일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던졌을 때처럼 그는 오프스피드 구종이 완벽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디그롬은 "직구는 지금 시점에서는 괜찮았다. 개막전까지 3주 반 정도가 남았는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긴장한다. 싸우기 위해 나갈 때 나는 항상 긴장한다"면서도 "관중석에 관중이 있고, 상대하는 팀이 있고, 실전과 같은 느낌으로 나가서 던져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디그롬은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백도어 슬라이더를 연마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가다듬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디그롬은 직구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집중적으로 시험했다. MLB.com은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대부분의 투수들이 최고의 상태라고 하는 것과 달리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더 나아졌다고 말하는 식이다. 오프스피드 투구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지만, 실제는 좋았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그는 매일 신중하게 다듬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그롬의 철저함과 겸손함을 말함이다.
이날 경기에서 메츠는 디그롬의 등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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