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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군 맛'을 제대로 본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태진(25)이 또 한 번의 성장을 노린다.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의 김태진은 지난 시즌 1군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게 강점이었다. 2루수, 3루수, 외야수로 번갈아 가며 선발 출전했다.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5리, 5홈런, 46타점, 44득점, 12도루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냈다. 6년차에 신인상 경쟁을 했고, 연봉도 종전 33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장점인 타격에도 변화가 생겼다. 출루에 신경 쓰면서 배트를 짧게 쥐었던 김태진이지만, 이호준 타격 코치의 조언으로 배트를 길게 잡기 시작했다. 장타력도 충분히 갖춘 타자라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 김태진은 지난해 장타율 0.380을 기록한 바 있다.
연습경기에서도 김태진의 '장타 본능'이 깨어나고 있다. 그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KT 위즈와 연습경기에서 2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적시 2루타, 2회 적시 3루타를 기록했다. 김태진은 "타격감에서 막히는 건 없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배트를 조금 길게 잡고 준비했던 게 실전에서 잘 나오고 있다. 시즌이 시작돼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시즌까지 이어지게 준비하고 싶다"면서 "수비에선 외야와 내야를 오가서 힘들었지만, 올해 내야 포지션만 연습하고 있어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 김태진은 내야 백업 요원에 가깝다. 상황에 따라 2루와 3루를 오가며 뛸 수 있다. 지난 시즌보다 장타력까지 증가한다면, 활용 폭이 더 넓어진다. 주전 진입도 꿈만은 아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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