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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만 빼고...'무한 경쟁' 속 시범경기 돌입한 코리안 메이저리거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2-25 07:00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애리조나는 캑터스리그, 플로리다는 그레이프프루트리그라고 불리는 캠프 기간 중 시범경기. 한 팀을 둘로 나눠 치르는 스플릿스쿼드 등 각 팀은 다양한 방식으로 캠프에 모인 선수들에게 실전 경기 기회를 최대한 많이 부여하려 노력한다.

비록 시범경기에 불과하지만 의미가 적은 건 아니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는 크게 세 부류가 있다.

첫번째,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들이다. 이들에게 시범경기는 경기 감각을 조율하는 무대다.

한국 선수 중에는 류현진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돈이 곧 위치를 결정하는 메이저리그.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 속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시즌 개막을 책임질 에이스다. 오로지 개막에 맞춰 투구수를 늘려가며 컨디션을 조절하게 된다.


김광현. AP연합뉴스,
두번째 그룹은 빅리그 로스터를 확보했지만 포지션 경쟁이 필요한 선수들이다. 시범경기 동안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류현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 2년 800만 달러에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5선발을 차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빅리그 선발 경험이 풍부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다니엘 폰스 드 레온, 오스틴 곰버, 라이언 헤슬리 등 젊은 투수들과 경쟁을 거쳐야 한다. 팀 내 유일한 좌완 선발 후보란 점에서 유리한 상황.

첫 단추는 잘 뀄다. 23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5회초 구원등판 해 1이닝 2K 1볼넷,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첫 등판을 마쳤다.


거물 FA로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을 이끌던 터줏대감 추신수도 경쟁은 불가피 하다. 7년 장기계약(2014~2020시즌 1억3000만 달러)의 마지막 해. 쑥쑥 크고 있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윌리 칼훈 등이 호시탐탐 추신수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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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은 탬파베이 레이스 1루수 최지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주전으로 발돋움 한 이후 두번째 시즌. 험난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탬파베이는 겨우내 최지만의 경쟁자들을 불러 모았다. 대표적 선수가 호세 마르티네스와 쓰쓰고 요시모토다. 두 선수 모두 외야수인데 수비가 썩 뛰어나지 못해 지명타자로 주로 뛸 전망. 상황에 따라 플래툰 시스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좌투수를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최지만은 지난해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210, OPS 0.629로 우완 투수(타율 0.274, OPS 0.869)에 비해 약했다.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초청선수를 비롯, 유망주 등 수많은 빅리그 경계선상의 선수들이다. 시범경기 출전 기회는 그들에게는 죽느냐 사느냐를 가늠하는 전쟁터다. 한번의 기회가 메이저와 마이너 경계를 가를 수 있기에 절실함으로 무장한 선수들의 도전도 거세다.

샌프란시스코 다린 러프 등 한국 무대에서 뛰다 미국으로 복귀한 상당수 선수들이 이 그룹에 해당된다. 무적 신분으로 빅리그 복귀를 노리는 강정호도 큰 범주에서 여기에 속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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