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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지난해 11월 20일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정근우를 호명했을 때 의외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보통 '같은 값'이면 젊은 선수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LG 입단 결정 직후부터 다시 돌아갈 2루 수비를 위해 땀을 흘렸다. 정근우는 "작년에 안 좋았던 햄스트링 부위에 대한 보강 훈련을 많이 했다. 또 순발력 등과 같이 몸을 재정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면서 "몸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좋고, 캠프 시작 때보다도 지금 훨씬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는 아직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전성기엔 2루 자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2년 정도 그 자리에서 떠나 있으면서 그 자리가 굉장히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예전에 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연한 자리가 아니고 소중한 자리인 걸 깨닫고, 더더욱 실수를 줄이려고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했다.
정근우는 팀내에서 박용택 다음으로 고참이다. 특유의 붙임성있는 성격에다 박용택의 도움으로 트윈스 일원으로 완전히 녹아들었다고 한다. 정근우는 "여기 후배들은 개개인의 능력이 너무 좋고, 에너지도 정말 넘친다"면서 "후배들이 너무 잘 해주고, 다른 팀에서 온 선수란 생갭단 인간 '정근우'라는 사람으로 봐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용택이형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셔서 팀에 더 빨리 녹아들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홈인 잠실구장에 관해서는 "대학 때 고연전을 하면서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밟았고, 잠실에서 우승을 확정한 적도 있어 좋은 추억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에 위치한 열기가 가장 뜨거운 야구장이다. 잠실구장에 서는 순간을 생각하면 설레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LG에 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올시즌 팀이 정말 좋은 성적을 내도록 나도 팀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뛰고, 치고, 받고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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