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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잭 그레인키가 드디어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스프링캠프 현장에 나타났다.
미국 유명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은 23일 그레인키가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의 휴스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각) 캠프가 시작된 이래 10일만의 '지각' 합류다. 총 60명의 선수단 중 60번째다. 그레인키는 "규정상 캠프 합류가 의무화된 날짜는 오늘부터다. 15년 전에도 알았다면 오늘처럼 늦게 왔을 것"이라고 답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예약된 리빙 레전드다운 자부심이다. 그레인키는 이미 통산 200승과 2500탈삼진을 넘겼고, 3000이닝도 128이닝만을 남겨두고 있어 부상이 없다면 올시즌 중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로 빅리그 16년차의 베테랑이지만, 게릿 콜이 떠난 지금 휴스턴에겐 저스틴 벌렌더와 원투펀치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208⅔이닝을 소화하며 18승5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ML) 역사상 사이영상과 골드 글러브, 실버 슬러거를 모두 수상한 3명(페르난도 발렌수엘라·오렐 허샤이저·그레인키)중 한 명이다. 전성기에는 불같은 강속구를 무기로, 지금은 정교한 제구력과 심리전을 앞세워 호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야구 도사'의 표본이다.
지난해에는 데뷔 첫 월드시리즈에 출전, 첫 우승 반지를 노렸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 선발로 출전해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교체된 뒤 구원 등판한 윌 해리스가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을 곱씹어야했다.
올겨울 소속팀 휴스턴은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폭로돼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2017년 뿐 아니라 2019년까지 '사인 훔치기'가 이어졌을 거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이에 대해 "현재로선 별 생각이 없다(No thoughts at the moment)"고 답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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