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뎁스 강화된 KIA 불펜, 홍상삼-변시원-김현수 '더블 필승조' 구축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2-10 11:08


KIA 홍상삼이 9일(한국시각) 세번째 불펜 피칭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포트 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0시즌 KIA 타이거즈의 불펜 뎁스는 강해졌다.

시즌 초반 하준영 고영창 전상현이 필승조로 버티다 고영창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하준영-전상현-박준표이 필승조로 꾸준하게 가동됐다. 선발투수가 6이닝까지 소화해준다는 가정 하에 하준영과 전상현이 7~8이닝까지 막아주고 마무리 문경찬이 세이브를 올리는 시나리오가 최상이다. 전상현은 15홀드로 신인왕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020시즌, 여기에 또 다른 불펜 자원이 영입됐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충암고 에이스' 출신 변시원(27)이 1라운드에 뽑혔다. 지난해 12월에는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우완투수 홍상삼(30)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여기에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긴 FA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투수 유망주' 김현수(20)가 합류했다.


KIA 김현수가 9일(한국시각) 불펜피칭을 했다. 포트 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이들은 선발 경쟁보다는 불펜에서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변시원-홍상삼-김현수가 빠르게 정착하면 KIA는 그야말로 '더블 필승조'를 꾸릴 수 있다. 적응에 따라 불펜 과부하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지난 시즌 전상현은 57경기에 등판해 60⅔이닝을 소화했고, 하준영도 59경기에 등판해 52⅔이닝을 던졌다. 용종 제거 수술 이후 5월 말부터 1군에 합류한 박준표는 49경기에 등판해 56이닝을 버텼다.

무엇보다 4~5선발 대체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4~5선발이 제 역할을 해줘야 되겠지만, 이곳이 불안해지면 '더블 필승조'를 투입해 시즌을 운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시즌에도 김기훈 홍건희 차명진 임기영 강이건 등 다수의 4~5선발이 무너졌을 때 이준영 이민우 등 롱릴리프가 투입돼 버텨냈다. 올 시즌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더블 필승조'가 구축될 경우 4~5선발 구멍은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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