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피플] '구종 추가-외인 리더' 루친스키, 특급 에이스 길 걸을까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2-07 06:58


NC 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드류 루친스키-애런 알테어.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한 단계 진화를 꿈꾼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 선수 중 루친스키만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루친스키의 성적이 워낙 좋아 NC도 큰 고민이 없었다. 루친스키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그가 소화한 177⅓이닝은 팀 내 최다 기록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즌 막판 투구 습관이 노출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NC는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루친스키의 몸값은 지난해 총액 100만달러에서 올해 140만달러로 상승했다.

팀 내에서도 인성 좋고, 노력파로 통한다. 루친스키는 지난 시즌 퀵모션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변화를 택했다. NC 관계자는 "루친스키가 지난해 보여줬던 성실함 그대로 준비를 잘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신이 구사하는 구종이 패스트볼 계열인 관계로 지난해부터 구속의 변화가 있는 새로운 구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캠프에서 서클 체인지업을 연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일 불펜 피칭에선 서클 체인지업을 테스트했다. 완성도를 높이면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와 타자 애런 알테어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NC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인방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라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110경기에 등판했다. 빅리그 경험에선 루친스키를 앞선다. 알테어 역시 메이저리그 통산 359경기를 뛰었다. 2017시즌에는 19홈런을 치는 등 비교적 이름 값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KBO 첫해 좋은 성적을 낸 루친스키가 실질적 에이스에 가깝다. 적응에 문제가 없기 때문.

따라서 루친스키의 '외국인 선배' 역할도 중요하다. 라이트와 알테어 모두 아시아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다. 새로운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애리조나 캠프에 합류한 알테어는 "루친스키, 라이트와 처음 함께하게 됐는데 모두 좋은 친구들 같다.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더 친해졌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루친스키처럼 KBO 경험이 있는 선수는 나와 라이트처럼 KBO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많이 물어보고 배워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루친스키를 중심으로 뭉친 외국인 선수들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