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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 SD행' 시나리오 급부상...SD는 공격력↑, BOS는 사치세↓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30 11:12


보스턴 레드삭스 무키 베츠는 올해 27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전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최고의 '관심 종목' 무키 베츠는 과연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날까.

보스턴이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 베츠를 트레이드하기로 한 가운데 아직 수면 위로 공식 드러난 협상 구단은 없는 상황이다. 보스턴이 베츠를 내보내려고 하는 건 팀 연봉을 줄여 사치세 부담을 피하기 위함이다. 더구나 베츠는 올시즌 후 FA가 되기 때문에 치솟는 몸값을 감당하기도 어렵다. 최근 보스턴과 베츠가 합의한 올해 연봉은 2700만달러다. 연봉조정 선수 중 역대 최고 금액이다.

최근 보스턴의 한 라디오 매체에 따르면 베츠는 지난해 보스턴의 10년 3억달러 연장 계약 조건을 거부하고 12년 4억200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한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한다는 것인데, 실력이 되느냐는 둘째 치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만큼 새 구단에서 연장 계약을 할 가능성은 높다.

이런 가운데 MLB.com이 30일(한국시각) '베츠의 파드리스행 딜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Potential Betts-to-Padres coming into focus)'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스턴과 샌디에이고가 베츠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쓴 AJ 캐서벨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파드리스와 레드삭스는 여전히 무키 베츠와 관련한 트레이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표면적으로는 두 팀에게 모두 그럴듯한 명분이 있다. 파드리스는 공격력을 강화시킬 외야수가 필요하다. 보스턴은 사치세 부담을 피하고 싶어하는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지닌 가치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이 트레이드가 실현 가능성이 높다거나 반드시 성사된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면서도 '양팀이 속으로는 서로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려는 창구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이 베츠를 시장에 내놓은 뒤 몇몇 구단들이 실제 관심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성사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를 받으려는 구단에서 올해 연봉의 일부를 보스턴이 부담하기를 바라고 내줄 선수들에 대한 '가격'도 낮추려 한다는 게 캐서벨 기자의 설명이다. 어쨌든 보스턴 입장에서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늦어도 시즌 개막에 앞서 베츠를 처분해야 한다.

캐서벨 기자는 '파드리스는 맥켄지 고어, 루이스 파티뇨, CJ 애브람스 등 최고 유망주들을 내놓는 걸 꺼리고 있지만, 워낙 팜 시스템이 두텁기 때문에 그 이하 유망주나 이미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젊은 선수들을 내줄 수는 있다'며 '핵심 포인트는 빅리그 7년차인 윌 마이어스가 이 트레이드 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인데, 3년 6100만달러 계약이 남아있는 그의 연봉 일부를 파드리스가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70승9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면서 2006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13년 연속 가을야구를 접하지 못했다. 구단 수뇌부는 최근 1~2년 사이에 FA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등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크리스 파닥 등 유망주들도 자리를 잡고 있어 당장 지구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AJ 프렐러 단장이 베츠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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