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최고의 '관심 종목' 무키 베츠는 과연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날까.
보스턴이 새 시즌이 시작되기 전 베츠를 트레이드하기로 한 가운데 아직 수면 위로 공식 드러난 협상 구단은 없는 상황이다. 보스턴이 베츠를 내보내려고 하는 건 팀 연봉을 줄여 사치세 부담을 피하기 위함이다. 더구나 베츠는 올시즌 후 FA가 되기 때문에 치솟는 몸값을 감당하기도 어렵다. 최근 보스턴과 베츠가 합의한 올해 연봉은 2700만달러다. 연봉조정 선수 중 역대 최고 금액이다.
이런 가운데 MLB.com이 30일(한국시각) '베츠의 파드리스행 딜이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Potential Betts-to-Padres coming into focus)'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보스턴과 샌디에이고가 베츠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쓴 AJ 캐서벨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파드리스와 레드삭스는 여전히 무키 베츠와 관련한 트레이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표면적으로는 두 팀에게 모두 그럴듯한 명분이 있다. 파드리스는 공격력을 강화시킬 외야수가 필요하다. 보스턴은 사치세 부담을 피하고 싶어하는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지닌 가치에서 벗어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이 트레이드가 실현 가능성이 높다거나 반드시 성사된다는 뜻은 아니다.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면서도 '양팀이 속으로는 서로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려는 창구는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턴이 베츠를 시장에 내놓은 뒤 몇몇 구단들이 실제 관심을 나타내기는 했지만, 성사 단계까지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츠를 받으려는 구단에서 올해 연봉의 일부를 보스턴이 부담하기를 바라고 내줄 선수들에 대한 '가격'도 낮추려 한다는 게 캐서벨 기자의 설명이다. 어쨌든 보스턴 입장에서는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늦어도 시즌 개막에 앞서 베츠를 처분해야 한다.
캐서벨 기자는 '파드리스는 맥켄지 고어, 루이스 파티뇨, CJ 애브람스 등 최고 유망주들을 내놓는 걸 꺼리고 있지만, 워낙 팜 시스템이 두텁기 때문에 그 이하 유망주나 이미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젊은 선수들을 내줄 수는 있다'며 '핵심 포인트는 빅리그 7년차인 윌 마이어스가 이 트레이드 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인데, 3년 6100만달러 계약이 남아있는 그의 연봉 일부를 파드리스가 떠안아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70승9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면서 2006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13년 연속 가을야구를 접하지 못했다. 구단 수뇌부는 최근 1~2년 사이에 FA 매니 마차도, 에릭 호스머 등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하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크리스 파닥 등 유망주들도 자리를 잡고 있어 당장 지구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AJ 프렐러 단장이 베츠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