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스피드업? 새 변수? 비디오판독 시간 감소 영향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0-01-26 19:22 | 최종수정 2020-01-27 07:00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제 주어진 시간은 3분 뿐이다.

2020 KBO리그 비디오판독 시간은 기존 5분에서 3분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21일 제도 개선을 위해 열린 KBO 이사회를 통해 확정된 내용. 새 비디오판독 시간은 올 시즌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주어진 시간 내에 판독이 불가할 경우, 원심이 유지되는 룰은 그대로 유지된다. 적용을 두고 논란이 됐던 심판재량 판독은 폐지됐다.

지난해 비디오판독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감소했다는 평가. KBO 비디오판독센터는 2019시즌을 앞두고 기존 1~2루 및 홈플레이트 방향까지 3대로 운용하던 카메라를 3루 및 외야 방향까지 추가 설치했다. 지난해 새 중계권 계약을 둘러싼 갈등이 시범경기 중계 불발까지 번지면서 정규시즌 중계 뿐만 아니라 비디오판독과 밀접한 방송사 느린 화면 제공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불거졌지만, 대승적 차원의 협조가 이뤄지면서 큰 탈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2017시즌 도입 후 두 시즌 간 부족한 카메라 대수와 경험 부족으로 제한 시간 내 판독이 이뤄지지 않거나, 비디오판독까지 오심이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으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서서히 안정적인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KBO가 비디오판독 시간을 줄인 것은 이런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관건은 줄어든 판독 시간이 실제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다. 섬세한 스포츠인 야구에서 분초의 차이가 승부에 결정적인 흐름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줄어든 비디오판독 시간이 어떤 형태로든 승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존재한다. 줄어든 판독 시간이 경기 진행 속도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세한 상황에서 줄어든 시간으로 인해 명확한 판정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불이익을 보는 팀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은 KBO가 향상된 비디오판독 운용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긍정-부정을 오가면서 여러가지 제도 보완 및 장비 향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방송 중계 의존도는 여전하고, 모든 논란이 종식된 것도 아니다. 이런 가운데 KBO는 비디오판독 시간을 줄이는 쪽을 택했다. 새 시즌 선보이게 될 비디오판독과 그 영향은 분명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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