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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타임머신] 롯데맨 안치홍, 11년 전 막내호랑이처럼!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0-01-07 16:02



안치홍이 KIA를 떠났다. 롯데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별에 KIA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2009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안치홍은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KIA팬의 '내새끼(프랜차이즈 스타)'가 됐다. 4월 7일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SK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친 안치홍은 다음 날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데뷔 해 활약의 하이라이트는 2009 한국시리즈 7차전. SK에 1-5로 뒤진 6회말 나지완이 투런포를 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7회말 안치홍이 1점차로 따라붙는 솔로포를 날리며 경기 분위기는 단숨에 KIA로 넘어왔다. 김원섭의 동점타에 이어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KIA는 KBO 역사상 손꼽히는 야구드라마를 완성했다.

안치홍은 KIA에서 10시즌 동안 1124경기에 나서 타율 3할,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의 골든글러브와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팬들을 가슴 뛰게 했던 호랑이 안치홍의 11년 전 모습을 소환했다. KIA팬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그 때처럼 '새 직장' 롯데에서도 멋진 활약을 기대하며.

한편, 안치홍은 롯데와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옵션 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2년 계약 종료 후 추가로 2년 31억원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트-바이아웃 조항이 추가됐다. 안치홍은 계약발표 직후 자신의 SNS에 "KIA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 방황하던 마음을 잡아준 롯데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09년 4월 14일 롯데와의 사직 원정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린 안치홍. 최희섭, 서재응 등 선배 동료들의 열렬한 축하를 받았다.

고졸 신인으로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한 안치홍. 선배들의 아낌없는 사랑은 당연했다. 위는 유동훈. 아래는 서재응. 김원섭. 홍세완.

우천 팬서비스는 막내의 몫. 2009년 7월 9일 광주 LG전이 비로 취소되자 안치홍이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조연은 나지완.

고졸 신인으로 2009 올스타전 MVP에 뽑힌 안치홍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끝내기 역전승의 서막!' 2009년 10월 24일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 3-5로 뒤진 7회말 1점차로 따라붙는 솔로포를 터트린 안치홍. 박정권의 표정에서 심상치 않은 불안감이 느껴진다.

'모두 젊었다!' 김종국, 최희섭, 이용규, 윤석민, 양현종, 나지완 등 KIA 선수들이 안치홍의 홈런에 환호하고 있다.

'찌롱이의 수줍은 댄스!' 팬들의 성화에 어깨를 들썩였지만 정말 춤을 춘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2009 프로야구 MVP 및 신인상 시상식. 두산 이용찬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신인상은 이용찬에게 돌아갔다. 옆에 앉은 안치홍이 이용찬의 손을 꼭 잡으며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있는 모습.

2011 골든글러브 시상식. 최형우, 강민호, 윤석민, 이대호, 최정, 손아섭, 이대수, 홍성흔, 이용규와 함께 황금장갑을 든 안치홍.

'찌롱이'로 불리며 KIA 팬들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았던 안치홍

더블플레이를 하다가도 수다를 떨만큼 찰떡 궁합을 과시했던 김선빈과도 안녕.

수다의 상대는 이제 전준우? 아직 전준우의 FA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치홍은 2년 후를 더 자신했다. "멋진 야구로 롯데팬 사랑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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