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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뉴욕 양키스는 MLB.com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매긴 새해 첫 파워랭킹에서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 소속 6명의 패널이 양키스를 1위로 꼽은 건 순전히 FA 게릿 콜 영입에 따른 것이다. 양키스의 객관적인 선수 구성과 위치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평가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양키스보다 더 눈여겨봐야 할 팀은 사실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류현진을 비롯해 로아크와 트레이드로 데려온 체이스 앤더슨 등 1~3선발이 불안 요소를 안고 있고, 검증된 불펜투수가 마무리 켄 자일스 밖에 없다. 젊은 유망주 위주의 라인업도 파워와 기동력은 넘치지만 정확성과 짜임새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동부지구에 강호들이 몰려있다는 점에서 토론토가 올해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뉴욕 포스트는 7일 올시즌 동부지구를 전망하는 기사에서 '외야수 헌터 렌프로와 쓰쓰고 요시모토를 물밑 아래 작업을 통해 조용히 데려온 탬파베이는 올해도 변함없이 양키스에 위협적인 팀이다. 보스턴은 체임 블룸 신임 사장의 팀 연봉 삭감 방침에 따라 스프링 트레이닝 이전 고연봉 선수 트레이드가 예상되고, 토론토는 류현진을 필두로 투수진을 실질적으로 강화했고, 볼티모어는 올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동부지구 경쟁 양상이 양키스가 우승한 지난해와 다를 것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레이스는 뚜껑이 열려야 아는 법이다. 토론토는 '잠재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팀이다. 소위 '포텐 터질'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주전 타자 9명의 평균 연령이 25.7세로 30개 구단에서 가장 젊다. 지난 시즌 주전급으로 성장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로데스 구리엘 주니어, 캐번 비지오, 보 비셰테 등 20대 신진 세력들이 전성기에 본격 진입할 때가 됐다. 토론토 팬사이트인 제이스 저널은 최근 '토론토를 향한 희망이 생기고 있다. 팬들도 항상 힘겨운 레이스가 펼쳐진 동부지구에서 토론토가 상위권 경쟁을 하기 위해 거대한 행보를 내딛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류현진 계약은 필요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위험을 무릎 쓸 가치가 있다. 류현진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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