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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젠탈 "류현진, 4년 8000만 달러? 회의적…나이·부상 경력 걸림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2-19 17:37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32)의 몸값으로 연 2000만 달러(약 233억원)는 너무 높은 가격일까.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19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류현진의 4년 8000만 달러(약 933억원)라는 가격에 회의적인(skeptical)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젠탈은 앞서 류현진의 새로운 계약에 대해 '매디슨 범가너(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5년 8500만 달러)보다 연평균 금액이 높을 것'이라며 4년 8000만 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그는 "여러 팀 관게자들이 '류현진의 부상 경력을 감안하면 4년 8000만 달러 계약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의 스티븐 아담스도 로젠탈의 말을 인용하며 류현진의 계약 금액에 의문을 표했다. 그는 '류현진은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발투수 중 최고의 매물임은 분명하다'며 그 기량을 인정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지난 3년간 기록은 총 391⅔이닝, 평균자책점 2.71이다. 이닝별 수치는 뛰어나지만, 내년 3월이면 33세가 되는 나이와 부상 기록이 걸림돌'이라며 '현실적인 가격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MLB닷컴은 'LA 다저스에 필요한 포지션은 선발투수다. 류현진은 최선의 선택'이라며 다저스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미 게릿 콜(29·뉴욕 양키스)을 비롯해 범가너,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워싱턴 내셔널스), 잭 휠러(29·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정상급 선발투수들의 행선지가 대부분 결정된 만큼, 류현진을 잔류시켜 선발진을 보강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들 역시 류현진의 정확한 가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2013년 MLB 데뷔 이후 첫 2년간 344이닝을 던졌지만, 어깨부상에 시달리며 사실상 두 시즌 동안 휴식을 취했다. 이후 2017년 준수한 기량을 회복했고, 2018년에는 제구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겹치며 82⅓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FA를 앞둔 올해 류현진은 182⅔이닝, 평균자책점 2.32, 대체선수 대비 승리공헌도(WAR) 5.1,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등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과거 부상 경력이 FA 메가딜을 노리는 류현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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