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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대비해놨다" 챔피언 두산, 연봉 협상 순풍?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9-12-19 10:18


2019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연장 혈투 끝 한국시리즈 우승을 자치한 두산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10.26/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우승팀 두산 베어스가 순조롭게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돌입했다. 우승 프리미엄과 예비 FA(자유계약선수)까지 고려해야 하는 쉽지 않은 협상이지만, 구단은 어느정도 자신감도 보였다.

두산이 현재 집중하는 과제는 외국인 선수 영입 마무리 작업과 내부 FA 오재원과의 협상이다. 외국인 선수는 투수 에릭 프렉센 단 한명만 계약을 한 상태다. 나머지 2명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는대로 확정이 될 것처럼 보였지만 시간을 더 들여 저울질을 하고 있다.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재계약까지 포함해 최종 후보들을 비교한 후 곧 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 측과는 몇차례 만남을 가졌고, 서로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 중요한 업무가 바로 연봉 협상이다. 매 시즌 이맘때면 각 구단들이 연봉 협상에 공을 들인다. 협상을 끝낸 구단은 롯데 자이언츠 뿐이다. 두산도 이달초부터 연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연봉 재계약 협상은 신인급, 저연차 선수들, 연봉이 적은 선수들이 우선적으로 테이블에 앉는다. 그래서 협상 초반에는 일사천리 고속으로 계약을 완료하지만, 중간급을 거쳐 고액 연봉자, 주축 선수들과의 협상이 시작될 수록 늘어진다. 두산 관계자는 "1월쯤에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보통 주전 선수들과 몇차례 '밀고 당기기'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협상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 가기 전까지만 마무리를 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여유는 있다.

관건은 누구에게, 얼마나 주느냐다. 두산은 올 시즌 통합 우승팀이다. 전체적인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우승 경험이 많은 만큼 두산 구단도 우승에 대한 '프리미엄'을 충분히 대비하고 협상을 시작했다.

올 시즌 두산 선수단 중 '억대 연봉자'는 총 21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한 후 구단 평균 연봉은 1억5545만원에서 1억5431만원으로 0.7% 감소했다. 두산은 올 시즌 선수단 연봉총액(78억7000만원)으로는 전체 4위, 평균 연봉으로는 5위로 중간 수준이다.

하지만 내년 연봉은 인상 요인이 여러모로 많은만큼 전체적인 규모와 평균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 프리미엄 뿐 아니라 예비 FA가 9~10명이나 되기 때문에, 두산도 이 부분에 대한 대비를 세우지 않을 수 없다. FA 등급제가 당장 시행된다고 해도 필요한 부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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