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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몇년째 지켜보던 선수가 드디어 시장에 나왔다. 여러 팀의 경쟁 끝에 두산 베어스가 승자가 됐다.
두산은 8일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프렉센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리그 규정에 따라 첫 시즌인 프렉센은 총액 100만달러(약 12억원)에 사인했다.
우완 투수인 크리스는 신장 1m90-체중 115㎏에 최고 157㎞가 찍히는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좋고, 투구폼도 좋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여러 구단이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메츠가 그동안 놔주지 않은 이유다. 입단 당시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메츠의 전체 14 순번 지명을 받은 프렉센은 긴 마이너 생활 끝에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생갭다 쉽게 풀리지 않았다. 빅리그 진입 첫해 14경기(선발 9경기)에 등판했지만 3승6패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고, 2018~2019시즌에도 한번씩 콜업됐지만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최근 2년 동안 큰 성과가 없자 결국 메츠가 최근 브래드 브락과 재계약하며 프렉센을 양도지명하면서, 드디어 프렉센이 시장에 나왔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두산 뿐만 아니라 KBO리그 내 타 구단들도 프렉센에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두산이 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현재 스카우트 담당자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프렉센 에이전트와 직접 만나 두산이라는 팀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환경을 어필했고, 이 부분이 프렉센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에게는 첫 해외 리그 도전이다.
프렉센은 내년 시즌 조쉬 린드블럼 대체로 1선발 역할을 맡아줄 투수다. 빠른 공을 던지고, 미국에서도 충분히 검증을 마친 자원이기 때문에 두산 구단의 기대가 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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