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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마약성 진통제 논의를 위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댔다.
특히 MLB에서는 지난 7월 LA 에인절스 타일러 스캑스의 죽음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났다.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7월 2일 텍사스 원정 호텔방에서 죽은채 발견됐다. 27세밖에 안된 젊은 투수의 죽음에 MLB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사인 분석 결과 스캑스는 사망 전날 술과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했다는 내용이 나와 충격은 더욱 커졌다. 잠든 상태에서 알코올과 약이 뒤섞인 혼합물이 역류했고, 결국 스캑스의 주 사망 원인은 질식사였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선수들의 마약성 진통제 남용을 경계하고 있다. 거의 매일 경기를 해야하는 야구 종목의 특성상, 대부분의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과 통증을 안고 뛴다. 그러다보니 마약성 진통제에 쉽게 의존할 수 있다.
그동안 마약성 진통제는 메이저리그의 금지 약물 대상이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규정상 금지다. 때문에 약물 검사에서 2회 연속 양성 반응이 적발될 경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 하지만 징계 빈도가 미미했다.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약성 진통제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지난 9월에도 한차례 만나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시즌 종료 후인 최근 다시 머리를 맞대 검사 방법과 도입 시기를 추가 협의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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