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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총력전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빅이닝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접전 끝에 8대10으로 패했다. 이날 두 팀의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한국은 6점 뒤진 어려운 상황에서 짜임새 있는 타선을 앞세워 추격했다. 비록 패했지만, 수확이 많은 경기였다.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이 좋은 감을 보였다. 17일 결승전에선 총력전이 열리는 만큼,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수 있다.
타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국은 박민우(2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최 정(3루수)-강백호(우익수)-황재균(1루수)-박세혁(포수)-김상수(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상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피로도가 있다. 양의지도 쉬어주는 게 낫다고 봤다. 그동안 경기에 안 뛰었던 선수들이 절대 실력 차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니다. 잘 해줄 것이라 본다. 지는 경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다. 좋은 내용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도 경기 전 "오늘 경기를 내일로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변화 없이 하면서 내일 결승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선발 투수는 '깜짝 카드' 이승호. 이승호는 경기 초반 연속 안타로 흔들렸다. 수비도 아쉬웠다. 0-1로 뒤진 3회초에는 황재균이 좌중간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4회 무너졌다. 무사 2루에서 마루 요시히로의 희생 번트가 내야 안타로 변모했다. 이후 3연속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강한 투수들을 일찍 낼 수도 없는 상황. 이용찬을 투입했으나, 승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한국도 빅이닝으로 반격했다. 출전이 적었던 타자들도 맹타를 휘둘렀다. 3연속 안타를 시작으로 강백호, 박세혁, 김상수 등이 연속 적시타를 뽑아냈다. 일본도 일찍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끝까지 기시 다카유키를 밀어 붙인 끝에 5점을 내줬다. 두 팀이 필승조를 아끼면서 추가 득점까지 나왔다. 자칫하면 역대 한일전 최다 득점 경기(프로팀 한일전 최다 득점 경기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예선전으로 13대8로 이겼다)가 나올 뻔 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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