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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메릴 켈리의 사례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켈리는 4년간의 KBO리그 생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둥지를 옮겼다. 만 31세가 돼서야 빅리그에 데뷔하는 것이었다. 그는 2년간 550만달러(2019~2020년), 2021~2022년 플러스 옵션)에 계약해 아주 저렴한 몸값으로 빅리그로 이동했다.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줬다. 무난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32경기에 선발등판, 183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이닝소화 면에선 내셔널리그 1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켈리의 빅리그 데뷔시즌 성공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KBO리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또 달라졌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뿐만 아니라 토종 투수까지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황. 14일(한국시각) 미국을 대표하는 뉴미디어 기업인 복스(Vox)가 관리하는 스포츠 네트워크 내 탬파베이 커뮤니티인 D레이스 베이에선 '탬파베이가 KBO리그 소속 투수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D레이스 베이는 세 명의 투수를 꼽았다.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SK 와이번스의 원투펀치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다. D레이스 베이는 '린드블럼을 켈리와 비교했을 때 좀 더 투수친화적인 환경에서 공을 던졌다. 결과적으로 린드블럼은 켈리보다 좀 더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에 대해선 '메이저리그 팀들은 김광현에게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16개 팀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적어도 한 팀은 김광현의 모든 경기를 지켜봤을 것이고, 많은 팀들이 수년간 김광현의 정보를 수집했다. 그 중에서 탬파베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탬파베이는 한국에 스카우트를 파견했고, 린드블럼의 경기력을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최근 김광현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 파견 대열에도 합류했다는 건 한국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스토리는 아니다. 탬파베이는 몇 년 전에도 김광현 영입전에 뛰어들었었지만 몇 가지 이유 때문에 관심을 접은 바 있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그래도 긍정 의견도 보이긴 했다. D레이스 베이는 '한국 투수들은 영입을 판단하기 힘들다. 그의 위치가 상당히 복잡하다. (계약기간이 남았을 때) 팀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떤 팀이 포스팅으로 김광현을 데려갈 경우 빅리그 성공은 절반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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