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인터뷰]롯데 허문회 감독 "이지영, 욕심은 있었지만..."

◇롯데 허문회 감독.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해=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괜찮아요. 프로선수 아닙니까."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13일 FA 포수 이지영이 키움 히어로즈와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이렇게 말했다.

이지영은 이날 원소속팀 키움과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했다. 정규시즌 뿐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면서 키움의 한국시리즈행에 일조했던 이지영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타 팀 이적이 점쳐졌지만, 결국 키움에 남는 쪽을 택했다. 롯데는 이지영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히 거론됐던 팀. 허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키움에서 연을 맺은 사제의 재결합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허 감독은 이지영의 재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김해 상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그래도 어제 (이)지영이에게 연락이 왔었다"며 "지영이가 '감독님과 함께 같이 뛰고 싶었는데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괜찮다. 프로선수 아닌가"라며 "지영이와 올 시즌 키움에서 함께 보냈는데, 나도 물론 (롯데)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덧붙였다. 또 "롯데가 올 시즌 최다 실책, 볼넷을 허용했다"며 "만약 이지영이 왔다면 이런 수치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때문에 이지영 영입에 대한 욕심도 분명히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지영의 재계약으로 롯데의 FA 포수 영입전 움직임이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는 FA 포수 영입 뿐만 아니라 외국인 포수 보강 등 다양한 카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포수가 중요한 포지션인 것은 맞다. 최다 실책, 볼넷 이 두 가지를 줄이는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해=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