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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재호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0대7로 참패했다. 선발 김광현이 무너졌고, 방망이는 침묵했고, 불펜은 추가점을 허용했다. 1패라고 해도 받은 충격은 대단하다. 총체적 난국.
화두는 박병호의 타순 조정 여부다.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의 타격 컨디션과 관계없이 그를 4번으로 중용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 부진했던 이승엽에게 계속 기회를 준 것과 오버랩된다. 이승엽은 일본과의 4강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으로 한국의 결승행을 이끈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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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대만전 패배후 "내일과 모레 경기 없으니 편하게 쉬면서 타격코치와 상의해서 멕시코전 라인업을 들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박병호 본인에게도 다소 홀가분한 변화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4번이라는 자리는 책임감 만큼이나 부담감이 큰 자리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4번을 맡기만 하면 부진에 빠지는 선수들이 꽤 있다. 다행스럽게도 대표팀은 각팀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대체 자원은 얼마든지 있다. 박병호가 살아나면 타순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방법을 찾겠다면 다른 길도 돌아봐야 한다.
도쿄(일본)=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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