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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FA 시장에 나왔다.
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3일(한국시각) 일제히 '스트라스버그가 소속팀 워싱턴과 남은 4년 계약을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오기 위해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획득)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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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버그는 최대어 게릿 콜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콜의 굳건한 입지를 흔들 만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오히려 류현진,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 등 차순위 FA투수에 대한 관심을 한계단 씩 끌어내릴 수 있다.
얼핏 생각하면 악재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실제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스트라스버그는 게릿 콜과 함께 올겨울 FA 시장의 투수 투 톱이다. 류현진과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 제이크 오도리지 등 준척급 투수들이 뒤를 잇고 있다.
결국 스트라스버그의 합류는 최상급 FA그룹과 차상급 FA그룹을 나누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접근법은 분명하다. 돈의 차이다. 뉴욕 양키스 처럼 포스트시즌 용 에이스급 파워피처를 원하는 팀은 게릿 콜 같은 파워피처에 어마어마한 큰 돈을 쏟아 부으면 된다. 2009년 전체 드래프트 1위로 워싱턴에 입단, 10년 간 활약해온 원 클럽맨 스트라스버그는 소속팀 워싱턴이 계약기간과 액수를 늘려 잔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야수 FA 최대어 앤서니 렌던 등 써야 할 돈이 많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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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돈을 쓸수는 없지만 선발 로테이션 복구가 필요한 중견 팀들은 류현진 같은 준척급 FA에 접근할 공산이 크다. 실제 여러 구단의 관심이 많다. 선발진 재구축이 필요한 미네소타 지역 언론들은 3일 '제이크 오도리지를 합리적 가격에 잡는 것이 첫번째고, 두번째 타깃은 좌완 류현진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수준급 좌완을 원하는 시장 수요 상 당초 예상보다 더 비싼 장기계약에 안착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팀의 재정 상황이 고만고만한 팀들로서는 류현진이 현실적 타깃이 될 수 있다.
팬사이디드도 같은 날 '필라델피아는 류현진, 잭 휠러, 매디슨 범가너, 웨이드 마일리, 태너 로어크 등에 비행기 티켓 값을 지불해야 한다'며 준척급 FA 투수 영입이 현실적 대안임을 적시했다. 이들 구단 뿐 아니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에인절스 등 선발진 재구축을 통해 반등을 노리는 팀들도 류현진을 영입 우선 순위에 놓고 있다. 모두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에 천문학적 금액을 베팅할 수 있는 구단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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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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