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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BO리그 공인구보다) 더 잘 나가는 것 같다."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민병헌(롯데 자이언츠)은 이렇게 말했다. 민병헌은 "원래(정규시즌)라면 안넘어갈 공이었다. KBO리그 공인구와 큰 차이는 아니지만 더 잘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기대감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첫 경기였던 1일에는 김재환(두산 베어스)이 우측 상단에 꽂히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고, 2일 민병헌이 가세했다. 홈런은 두 방 뿐이었지만, 외야로 날아가는 타구들이 펜스 부근까지 뻗어가는 모습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다. 첫 홈런의 주인공 김재환은 "(프리미어12 공인구를) 많이 쳐 보진 않았지만, (KBO리그 공인구에 비해) 더 잘 나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타선만 얻은게 아니다. 김경문호 마운드는 선발-불펜 할 것 없이 탄탄한 투구를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반발력이 좋은 공인구는 타자들에게 이득이지만, 반대로 다른 느낌의 재질과 실밥 두께 등 투수들의 적응에는 어려움으로 적용될 만한 부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이 리그 때와 다르지 않은 강력한 구위 뿐만 아니라 제구까지 선보이면서 걱정을 덜어냈다.
두 차례 모의고사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어디까지나 '점검'에 초점을 맞췄고,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실전에서의 그림은 또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경기를 통해 수 년간 한국 야구를 괴롭혔던 낯선 공인구에 대한 부담감은 크게 줄어든 것은 확실해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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